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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리커업주 피살…라틴계 남성 총격 후 도주

지난 주말 또 한명의 성실한 한인 가장이 자신이 운영하던 리커업소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피살됐다. 베이커스필드 경찰국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마나마 레인과 사우스 유니언 애비뉴 인근 '허니 마켓'의 업주 권율(51.사진)씨가 업소에서 라틴계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총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해 업소내부 정문 앞 바닥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권씨를 발견했다. 30일 그레그 테리 서전트는 "당시 권씨는 가슴 등 상반신에 4~5발의 총격을 당했다"며 "컨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총소리가 들린 뒤 업소에서 한 라틴계 남성이 급히 뛰쳐 나왔으며 주차된 차량에 올라 도주했다. 경찰은 숨진 권씨가 업소 입구 바닥에 쓰러진 점에 미루어 현금을 훔쳐 달아나던 용의자를 뒤쫓다가 총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용의자는 24~25세 사이로 키 5피트 6인치 몸무게 175파운드 가량의 체격으로 머리색은 검고 범행당시 갈색 계통의 단추달린 셔츠 차림이었다. 또 용의차량은 갈색 혹은 검은색 2도어 다지 네온 차량으로 주유구 커버에 금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따르면 권씨는 매일 14~16시간씩 영업 하면서도 1년에 단 이틀만 쉬며 일에 매달렸을 정도로 성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업소 단골고객이었던 다힐리아 오티스씨는 "왜 항상 좋은 사람들에게 비극이 발생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해할 수가 없다"고 울음을 삼켰다. 사건 발생 이후부터 업소에는 주변 이웃들이 찾아 꽃을 두고 가는 등 조문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환 기자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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